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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뉴진스 컴백 목전 방시혁 VS 민희진 전쟁 발발…쟁점 셋 [줌인]

그룹 뉴진스 소속사인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모기업 하이브 간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하이브가 22일 민 대표 및 어도어 임원에 대한 감사권을 전격 발동하며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민 대표는 방시혁 의장이 프로듀싱한 신인 걸그룹 아일릿이 뉴진스를 상당 부분 카피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내부고발에 나섰다가 역공을 받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일명 ‘어도어 사태’로 명명된 이번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직후 하이브 주가는 곤두박질쳐 하루 사이에 약 7500억 원이 증발했다. 사태 이틀째 오전에도 하락세가 계속되며 하이브 주가는 20만원대를 겨우 유지하고 있다. 첨예한 양측의 주장을 쟁점으로 짚어봤다. ◇ 경영권 탈취 시도 진짜 있었나 하이브는 이번 감사권 발동 이유로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의 경영권 탈취 및 독립 작업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이브는 지난 1월 하이브 재무팀에 있던 A씨가 어도어 부대표로 이직하면서 하이브의 각종 재무 정보와 계약 정보 등 어도어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각종 자료를 미리 빼돌린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A씨가 작성한 여러 문건 중에 경영권 탈취 구상을 한 것으로 해석될 만한 복수의 문건이 발견됐는데, 여기에는 싱가포르투자청과 사우디아라비아국부펀드 등으로 추정되는 곳에 하이브의 어도어 지분을 사게 할 방법 및 하이브가 어떻게 팔게 할 것인가 등 외부 투자자 유치 관련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문건에는 또 현직 엔터 담당 애널리스트, 하이브 재무 담당자의 실명을 비롯해 “우리 못 건드리게 하고” “궁극적으로 빠져나간다” 등의 내용도 담겨 있다. 하지만 민 대표는 “회사 경영권을 탈취하기 위해 어떤 투자자도 만나 적이 없다”고 전면 반박했다. 민 대표는 일간스포츠와 전화 인터뷰에서 “내가 가진 18%의 지분으로 어떻게 경영권 탈취가 되나”며 “80% 지분권자인 하이브의 동의 없이는 어도어가 하이브로부터 독립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불가능한 일을 도모했다는 하이브의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 뉴진스 홀대-아일릿 카피 있었나민 대표는 또 ‘어도어 사태’에 대해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라는 키워드로 맞수를 두며 지난 3월 데뷔한 그룹 아일릿의 콘셉트가 뉴진스를 카피했다는 주장과 함께 뉴진스가 데뷔 후 회사에 기여한 바에 비해 홀대 받아왔다는 주장을 펼쳤다.어도어 측은 공식입장에서 아일릿을 카피 그룹이라는 식으로 직접 거론하기도 했다. “아일릿은 헤어, 메이크업, 의상, 안무, 사진, 영상, 행사출연 등 연예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 아일릿은 ‘민희진 풍’, ‘민희진 류’, ‘뉴진스의 아류’ 등으로 평가되고 있다”면서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아일릿 데뷔 앨범 프로듀싱을 한 만큼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는 빌리프랩이라는 레이블 혼자 한 일이 아니며 하이브가 관여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아일릿이 데뷔하기 전, 이들의 콘셉트 포토가 공개되던 시점에는 뉴진스와 콘셉트와 톤,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음원이 발매되고 실제 멤버들의 무대가 이어지면서 뉴진스와 차별화된 아일릿만의 보다 친근한 매력이 돋보인다는 평이 다수다.이외에도 어도어 측은 “어도어는 이미 하이브 및 빌리프랩에 이번 카피 사태는 물론, 이를 포함하여 하이브가 뉴진스에 대해 취해 온 일련의 행태에 관하여 공식적인 문제 제기를 했다”고 했다. ◇ 내부고발, 과연 어떤 문제였나민 대표는 하이브의 갑작스런 감사 질의서 통보 등 일련의 행보가 자신의 내부고발 이후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 대표는 “한 달여 전부터 지난주까지 하이브와 관련한 내부고발을 했다”며 “어도어가 하이브에 대한 내부 고발, 이의 제기에 대한 입장을 24일까지 달라고 요청한 상황이었는데 반격을 당했다”고 말했다.민 대표의 내부고발 내용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하이브 측 역시 민 대표의 주장에 동요됨 없이 감사 진행 결과에 따라 차후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는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 질의서 답변 시한을 24일 오후 6시로 적시했다.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하이브는 어도어 주주총회 소집을 위한 법적 조치에 돌입한다. 하이브는 주주총회 요청과 함께 민 대표에 대한 사임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 대표 측 인사들로 구성된 어도어 이사회가 주총 소집에 응하지 않을 경우 하이브는 최대 주주 자격으로 법원에 주총 개최를 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계획이다. 어도어와 하이브간 갈등이 극에 달한 가운데 이번 사태가 뉴진스의 컴백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뉴진스는 오는 5월 24일 더블 싱글로 컴백을 앞둔 상황으로, 6월에는 일본 정식 데뷔 및 도쿄돔 입성도 앞두고 있다. 데뷔 이래 최장 기간 공백을 둔 컴백을 불과 한 달 앞둔 시점 하이브가 어도어 및 민 대표에 대해 하이브가 칼을 겨눈 셈인데, 마치 부모의 이혼 소송에 상처 받는 자녀의 모습을 보는 듯 해 팬들의 안타까움의 시선도 커지고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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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도하] 日도 부러워하는 ‘캡틴 SON’ 리더십…강력 발언부터 세심 배려까지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리더십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도 화제다. 동료들을 아우르는 포용력은 한국을 넘어 다른 팀에도 큰 울림을 줬다.세계적인 클럽 토트넘에서도 올 시즌부터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도 주장직을 역임하고 있다. 2018년부터 축구대표팀의 ‘캡틴’이 된 그는 역대 최장수 주장이다. 그의 특급 리더십을 대변하는 기록이다.64년 만의 ‘우승’을 목표로 나선 아시안컵에서는 유독 빛난다. 손흥민은 승부를 뒤집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맡으면서도 리더로서도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제 손으로 벼랑 끝에 몰려있던 한국을 구한 호주와 8강전 이후 리더로서의 자질을 조명받고 있다. 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최근 “일본 축구가 한 단계 도약을 위해선 손흥민 같은 절대적 스타가 필요하다”고 콕 집어 조명했다. 일본이 대회 8강전에서 이란에 역전패를 당하고 짐을 싸게 되면서 내린 씁쓸한 결론이었다. 실제 일본 센터백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도 “한국은 경기력이 좋지 않은 가운데 차이를 만들어 결과를 냈다”며 손흥민을 언급했다. 손흥민의 존재는 결과를 바꿨다. 비단 그가 가진 월드 클래스 기량뿐만이 전부가 아니었다. 국제 대회에서 최고의 팀이 되려면 구성원이 똘똘 뭉치는 ‘응집력’이 필수 요소인데, 손흥민은 여러 방법으로 태극전사들을 한데 모았다. 팬들에게도 큰 울림을 준 ‘연설’이 일례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겸비한 손흥민은 중요한 경기를 앞두면 전쟁터에 나서는 ‘전사’가 된다. 평소보다 강력한 발언으로 승리의 요체인 ‘믿음’과 ‘동기부여’를 동료들에게 심어준다. 최근 대한축구협회(KFA)가 공개한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 에피소드 영상 속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밟기 전 동료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그는 “실수해도 동료들이 있다. 동료들, 형제들, 가족들이 있다고. 그거 믿고 가서 쟤네 조용히 시켜주자”며 “쟤네 4만명, 5만명? 오라 그래. 우리가 유일하게 보여줄 수 있는 건 운동장 안이니까 들어가서 부수자고”라고 말했다. 태극전사들을 고취한 한마디였다. 늘 그랬듯 세심한 배려도 빛났다. 호주전 동점 골의 발판이 된 페널티킥을 유도하고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은 손흥민은 기자회견 말미에 “(호주전에) 뛴 선수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겠지만, 오늘만큼은 벤치에서 경기를 못 한 선수들과 명단에 들지 못한 선수들에게 관심을 보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취재진의 질문이 끝난 뒤 직접 요청해 얹은 발언이었다. 손흥민은 주장으로 나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도 예비 선수로 동행한 ‘막내’ 오현규(셀틱)를 살뜰히 챙기기도 했다. 자칫 경기에 나서지 못해 좌절할 수 있고 미디어와 팬들의 관심에서 소외될 수 있는 동료들까지 세심하게 케어한 것이다. 평소 성실한 태도는 두말할 것 없다. 손흥민은 권위를 앞세우기보다 친근한 모습으로 동료들에게 다가간다. 훈련 때면 늘 높은 톤으로 트레이닝 센터 분위기를 밝게 만든다. 동료들과 티격태격하며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을 보이다가도 트레이닝 세션을 소화할 때면 누구보다 진지하다. 주장이 모범이 되니 선수들도 자연히 따라갈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카타르에서도 빛난 ‘캡틴 손’의 리더십 덕에 클린스만호는 ‘원팀’으로 항해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늘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는 이야기를 한다. 선수들 간 서로를 향한 눈에 보이지 않는 믿음이 팬들에게도 보인다. 분명 그라운드 안팎에서 솔선수범하는 리더 손흥민이 크나큰 역할을 하고 있다.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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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도하] 한국 약점이 감독이라고? 클린스만 웃으며 “어떤 도발도 상관없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호주 매체의 도발에 웃으며 답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경기에 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1일 카타르 도하의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내일 경기도 상당히 기대된다. 좋은 팀과 경기를 한다. 호주가 이번 대회 좋은 모습과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어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내일도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될 것 같다. 단판 승부는 늘 긴장감이 흐른다. 좋은 팀을 상대하지만, 우리도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앞서 호주 매체는 호주가 한국을 이길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로 클린스만 감독의 존재를 꼽았다.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의 약점이라는 뜻이다. 이를 들은 클린스만 감독은 특유의 미소를 보이며 “어떤 도발도 상관없다. 다른 코멘트가 있다면 언제든 이야기해달라”라고 짧게 답했다.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과 일문일답. -호주전 각오.내일 경기도 상당히 기대된다. 좋은 팀과 경기를 한다. 호주가 이번 대회 좋은 모습과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어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내일도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될 것 같다. 단판 승부는 늘 긴장감이 흐른다. 좋은 팀을 상대하지만, 우리도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하겠다.-호주의 장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봉쇄할 것인지.분석했다. 어느 팀과 마찬가지로 장단점을 가진 팀이다. 이 자리에서 디테일하게 이야기할 수 없다. 내부적으로 선수들과 이야기하면서 준비할 것이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너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120분 혈투를 펼쳤듯이 내일 경기도 전쟁이 될 것 같다. 우리가 준비를 잘해서 원하는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게 목표다. 분석 자료는 내부적으로 소통을 잘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많은 찬스를 만들었지만, 1골밖에 넣지 못했다. 호주전을 앞두고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 상대 역습에 대한 대비는.지난 경기에 고무적이었던 것은 후반과 연장에 많은 찬스를 만든 것이다. 더 많은 득점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빠르게 득점이 나왔으면 빠르게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내일 호주와 경기에서도 많은 찬스를 살리고 득점으로 더 좋은 결과로 연결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호주는 역습도 좋고 세트피스도 좋다. 상대 역습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수비적으로 잘 준비해야 한다. 대회 전부터 좋은 장면을 많이 보여줬다. 우리도 장점이 있다. 우리의 장점을 믿으면서 잘하는 것을 더 잘할 수 있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우리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도록 하겠다. -호주보다 이틀 더 못 쉬는 게 얼마나 악영향을 끼칠지.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다. 나와 있는 스케줄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경기를 해야 한다. 소속팀에서도 짧은 휴식기를 갖고 경기한다. 토너먼트의 매력이다.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고통이 따른다. 고통을 이겨내야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다. 우리 선수들과 내가 많이 목말라 있다. -호주가 한국을 이길 수 있는 요인으로 감독을 꼽았다. 이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떤 도발도 상관 없다. 다른 코멘트가 있다면 언제든 이야기 해달라. -승부차기를 어떻게 준비하는지. 승부차기는 상당히 어렵다. 많은 감정이 이입될 수 있고 감정이 오가는 순간이다. 훈련이 가장 중요하다. 사우디와 경기 전에 많은 훈련을 했다. 정신적으로 집중력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 순간 만큼은 혼자서 많은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훈련을 하면 내가 원하는 위치나 골을 넣겠다는 집념이 생기면서 좋은 결과가 나온다. 사우디전에서는 훈련한대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오늘도 훈련을 할 것이다. 내일 90분 안에 마무리한다는 보장이 없어서 다음 경기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승부차기를 준비할 것이다. -메이저 대회 경험이 많은데, 조규성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지.우리 팀 스트라이커에 늘 조언하는 것은 지나간 찬스를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다음 찬스에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라고 한다. 마이클조던도 링에 넣지 못한 공이 많다고 한다. 다음 찬스를 얼마나 준비하고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 준비돼 있는지가 중요하다. 조규성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오늘처럼 웃는 얼굴을 할 때가 가장 좋다. 나도 9번으로 뛰었기에 득점이 얼마나 의미가 큰지 안다. -한국의 4강 진출 확률이 47.3%인데, 이 확률을 깰 자신이 있는지.통계는 누구든 낼 수 있다. 조규성이 승리한다고 하니까 승리하겠다.-대표팀 감독으로서 얼마나 부담을 느끼는가. 너무 영광스러운 자리다. 자랑스러운 자리다. 많은 능력을 갖춘 선수가 많다. 이들과 한 팀에서 할 수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 코치들에게도 우리가 얼마나 좋은 팀인지, 선수들이 느꼈으면 좋겠다고 한다. 나는 대회를 상당히 좋아한다. 앞으로 남은 경기들에서 종이 한장 차이 승부가 펼쳐질 것이다. 호주도 좋은 팀이고 모든 팀이 우승할 수 있는 팀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특별한지 느끼고 결승까지 가는 길목,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얼마나 행복한지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 우승 트로피를 얻으면서 그동안의 고생과 능력에 대한 보답과 행복감을 얻었으면 한다. 부담감과 스트레스는 많지 않다. 선수들이 스스로 다시 오지 않을 순간을 만들어내서 좋은 결과로 대회를 마무리하고 싶다. 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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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SNS 계정에 욱일기 등장…네티즌 지적에 '삭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일본의 욱일기가 올라왔다가 네티즌의 항의로 삭제되는 일이 벌어졌다.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4일 자신의 SNS에 '최근 FIFA 월드컵 공식 계정에 욱일기가 또 등장해 논란이 됐다'며 '12월 13일부터 22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FIFA 클럽 월드컵을 홍보하기 위한 프로모션 이미지가 계정에 올라왔다. 지난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참가하는 우라와 레즈를 소개하는 이미지도 업데이트됐는데 이 이미지에서 유럽파 출신 나카지마 쇼야가 메인에 등장했고 배경으로 욱일기가 사용됐다'고 밝혔다.서경덕 교수에 따르면 욱일기 사진은 많은 한국 네티즌이 댓글과 메시지로 항의, 결국 관련 사진이 삭제되고 다른 이미지로 바뀌었다. 서 교수는 '욱일기는 일본인들의 풍어, 출산 등의 의미로도 사용돼 왔지만, 과거 일본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로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며 '즉 FIFA와 같은 국제기구에서 욱일기 디자인을 사용하는 것은 아시아인들에게 과거 일본이 범한 전쟁범죄의 공포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행위다. 그리하여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 측 응원단이 펼친 욱일기 응원을 FIFA 측에서 즉각 제지했던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이처럼 FIFA에서의 욱일기 응원 제지, 이번 공식 SNS 계정에서의 신속한 욱일기 삭제 등의 좋은 사례를 가지고, 향후 국제 스포츠 경기에서 또다시 등장할지 모를 욱일기 디자인을 꾸준히 없애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14 08:58
해외축구

벤제마가 꼽은 드림팀…호날두·메시 OUT, 포그바 IN?

카림 벤제마의 ‘드림팀’에선 리오넬 메시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없었다.벤제마는 지난 11일(한국시간) 소속 구단인 알 이티하드와 인터뷰 중 ‘드림팀’을 꾸리는 콘텐츠를 진행했다. 특별한 조건 없이, 벤제마 본인이 포지션에 걸맞은 선수를 지목하는 방식이었다. 알 이티하드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벤제마의 드림팀을 공개했다.벤제마는 먼저 골키퍼로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를 꼽았다. 두 선수는 단 한 번도 같은 팀에서 활약한 적이 없고, 적으로만 만난 사이다. 국가대표를 포함해 공식전에서만 8번 격돌했는데, 벤제마가 5승 3패로 앞선다. 노이어를 상대로 1골을 기록한 기억이 있다. 수비진은 마르셀루·세르히오 라모스·페페·다니 알베스였다. 2010년대 ‘전쟁’을 선보인 엘클라시코 선수단을 그대로 가져왔다.중원은 프랑스 듀오였는데, 폴 포그바와 클로드 마켈렐레였다. 금지 약물 양성 문제로 논란이 된 포그바가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2선에는 지네딘 지단과 호나우지뉴, 공격수에는 호나우두와 본인을 꼽았다. 함께 그라운드를 누빈 메시와 호날두는 언급되지 않았다.이 선택에 축구 매체들도 놀란 기색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같은 날 “벤제마는 많은 친구와 적으로 가득하지만, 스타 듀오를 위해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 역시 “호날두와 9년 동안 활약한 것으로 유명한 벤제마는 메시와 호날두를 제외해 많은 이를 놀라게 했다”고 했다.한편 팀 동료 파비뉴 역시 구단과 같은 콘텐츠를 진행했다. 파비뉴의 드림팀은 3-3-1-3 전형인데, 그는 노이어·호베르투 카를루스·파울로 말디니·카푸·안드레아 피를로·지단·메시·호나우지뉴·펠레·호나우두·호날두를 택했다. 공격진은 초호화로 꾸렸고, 중원 역시 수비는 고려하지 않은 선택이 눈에 띈다. 벤제마와 마찬가지로, 노이어를 최고의 골키퍼로 꼽은 것 역시 공통점이었다.한편 알 이티하드는 오는 13일 오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김우중 기자 2023.12.12 22:00
IT

'회장님' 1년 이재용 국경 넘나든 현장 경영…때마침 기지개 켜는 반도체

취임 1년을 맞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자축이라도 하듯 국경을 넘나드는 현장 경영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인 차세대 반도체 전략 점검과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때마침 적자 늪에 빠졌던 반도체 시장도 조금씩 기운을 차리는 모습이다.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이달 들어 출장과 협력사 미팅이 이어지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지난 주말에는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삼성의 일본 내 협력회사 모임인 LJF(이건희 재팬 프렌즈)를 주재했다. 2022년 10월 27일 회장에 오른 이후 처음이다.올해로 30주년인 LJF는 고 이건희 선대 회장이 제안해 1993년 시작한 모임이다. 반도체·휴대폰·TV·가전 등 전자업계 부품·소재 기업들의 협력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했다. 한국에서 대면 교류회가 열린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모임이 열린 승지원은 한옥을 개조한 삼성의 영빈관이다. '선대 회장의 뜻을 잇는 집'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이건희 선대 회장은 LJF 발족 당시 "부품 경쟁력이 완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하므로 삼성이 잘 되려면 부품 회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재용 회장은 한일 기업의 신뢰를 굳건히 다져야 한다는 선대 회장의 의지를 계승했다. 이번 모임에 삼성전자에서는 한종희 부회장·노태문 MX(모바일 경험)사업부장·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박용인 시스템LSI 사업부장·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일본에서는 TDK·무라타 제작소·알프스알파인 등 8개 협력사 경영진이 참석했다.이재용 회장과 LJF 회원사들은 코로나19 사태와 미중 무역 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복합 위기 상황을 함께 극복하자고 다짐했다.이처럼 파트너십은 공고히 하면서도 삼성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초격차 전략에 꾸준히 힘을 싣고 있다.지난 19일에는 삼성전자 기흥·화성캠퍼스를 찾았다.특히 2030년까지 약 20조원을 쏟는 기흥 차세대 반도체 R&D(연구·개발) 단지를 둘러봤다. 연구·생산·유통이 한곳에서 이뤄지는 복합형 연구 단지로, 최첨단 기술이 곧바로 양산으로 이어지는 인프라를 갖출 예정이다.이재용 회장은 "대내외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다시 한번 반도체 사업이 도약할 수 있는 혁신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지난 추석에는 중동 3개국(사우디아라비아·이스라엘·이집트)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했다. 2014년부터 매해 명절 해외 사업장으로 건너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경영진과 사업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의 이런 전방위 경영 활동은 핵심 무대인 반도체 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길고 어두웠던 터널 끝에서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증권가는 오는 31일 세부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적자 폭이 올해 2분기 4조원대에서 3분기 3조원대로 감소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저가 수주를 자제하고 메모리 반도체를 감산한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14년 만에 최저치인 6000억원에 그치며 우려를 산 바 있다.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 메모리 업황 회복과 HBM(고대역폭메모리), DDR5 등 고부가 제품에서의 경쟁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했다.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 역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하락이 멈춘 것은 향후 실적 전망에 있어 긍정적"이라며 "4분기 DS(반도체) 부문은 메모리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되며, 타 사업부의 감익을 일정 부분 상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0.23 07:00
뮤직

60대 4명의 희망 메시지…유아메인, 오늘(19일) '주인공은 너' 발매

각기 다른 현장에서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60대 4명이 함께 음원을 발매했다. 권경자, 김임순, 윤중현, 이선미 씨 4명은 요즘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유아메인’이라는 그룹을 결성하고 19일 ‘주인공은 너’라는 곡을 발표했다.‘주인공은 너’는 “전쟁같은 어제는 꿈에 묻어버리고 바래왔던 널 찾아 또 하루를 시작해”라는 가사로 시작해 인생의 어려움과 도전에 대해 강한 의지와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한다. "주인공은 너, 끝이 아냐 시작이야. 바닥을 차고 올라 저 하늘을 날게 될 거야"라는 후렴구에는 듣는 이들에게 포기하지 말고 자신만의 삶을 펼쳐나가도록 격려하는 메시지를 담았다.유아메인 4인의 경력은 다채롭다. 권경자 씨는 30여년 역사의 생면·제조유통업체 여성 CEO. 경기도에 HACCP 인증을 받은 제조공장에서 하루 20톤의 면제품을 만들어 전국 7000여 곳에 납품하고 있다. 산전수전 풍파를 넘으면서 사람은 강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 사람들에게 이 노래를 통해서 “다시 또 희망!”을 전하고 싶어 한다.김임순 씨는 전 광운대 공과대학 교수다. 정년퇴직 후 시민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이자 유튜버다. 한국코치합창단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은퇴 후에는 꼭 노래를 하고 싶었다고 한다. 음악 외에도 강연, 저술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윤중현 씨는 ROTC 출신으로 현대건설에 근무하며 해외에서 전기분야 전문가로 활동했다.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오만, 두바이, 이라크 및 아프리카, 동남아, 남미 페루 등 세계를 두루 섭렵한 전문가다. 퇴임 직전엔 다른 회사에서 대표이사를 역임한 후에도 기타연주로 삶을 유쾌하게 살아가는 보컬리스트다.이선미 씨는 전남 목포에서 화려한 소녀시절을 보냈다. 현재는 보험회사 관리자로 목포에 기반을 두고 서울을 오르내리며 활동하고 있다. ‘남을 이롭게 함으로써 나를 이롭게 한다’는 이념으로 열심히 활동하면서 인생 후반에도 꺾이지 않는 열정으로 일하고 있다.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3.10.19 17:29
국가대표

클린스만 황당 행보, 한국 '또' 떠났다…귀국 닷새 만에 미국행, 싸늘한 여론 신경도 안 쓴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무려 45일 만에 한국땅을 밟더니, 불과 닷새 만에 다시 출국길에 올랐다. 귀국 자체가 자의적인 판단이 아니었던 클린스만 감독은 사실상 ‘보여주기식’으로 K리그 2경기를 관전한 뒤 부랴부랴 떠났다. 한국축구를 무시하는 처사가 반복되고 있다.20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이미 전날 자택이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떠났다. 유럽 원정 A매치 평가전을 마친 뒤 지난 14일 귀국했으니 불과 닷새 만에 다시 출국길에 오른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미국 자택에 머무르다가 유럽으로 넘어가 ‘또’ 유럽파 선수들을 관찰한다. 이후 이달 말 귀국한 뒤 10월 A매치 2연전을 준비하는 일정이다.자신을 둘러싼 이른바 재택·외유 논란이 끊이질 않는데도 스스로 변화할 여지를 조금도 보여주지 않는 모습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3월 취임 기자회견 당시만 하더라도 한국 상주를 약속했지만, 이후 점점 미국·유럽 등 해외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져 논란에 휩싸였다. K리그 관전은 차두리 코치(전 기술고문) 등에게 맡긴 채 자신은 유럽축구와 관련된 외신 인터뷰에 여념이 없었다. 심지어 국가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은 생략한 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 행사에 참석해 태만 논란까지 번졌다.사실상 큰 의미가 없는 유럽파 관전도 반복되고 있다. 취임 당시 유럽파들을 체크하는 건 유럽 곳곳에 거주하는 다른 코치진이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굳이 유럽을 돌며 선수들을 만나고 있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은 소속팀에서 큰 문제없이 오히려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설령 조금 부진하더라도 대표팀에서 제외될 선수들이 아닌데도 굳이 한국에 머무르지 않고 유럽을 도는 일정을 반복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 1일 출국길에 올라 무려 45일 만에 귀국한 것 역시도 사실 클린스만 감독의 자의적인 선택은 아니었다. 웨일스 원정과 사우디아라비아(잉글랜드)와의 유럽 A매치 평가전을 마친 직후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귀국하지 않고 유럽에 머무르며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의 요청에 마지못해 기존 일정을 변경하고 귀국길에 올랐다.워낙 많은 비판 여론이 있던 감독이 무려 45일 만에 귀국하는 현장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를 두고 “친선경기 이후 이렇게 많은 분들이 환영해 주시는 건 새로운 경험”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유럽에 머무르려던 일정을 바꿔 돌연 귀국을 결정한 배경에 대한 질문엔 “여러분들이 오라고 해서 왔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KFA 측에서 대표팀이 해외 원정을 마치고 돌아오면 많은 취재진이 기다린다고 말해줬고, 선수들과 함께 귀국해 인터뷰가 가능한지 물어봤다. 기존 일정을 바꾸는데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귀국했다”고 설명했다. 스스로 귀국을 결정한 것도 아니라, 선심이라도 쓰듯 KFA 요청에 응해 귀국길에 올랐다는 것이었다.귀국 직후 클린스만 감독은 연이틀 전주월드컵경기장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K리그 경기들을 관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K리그 현장을 찾은 것도 무려 3개월 만의 일이었다. 다름 아닌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사령탑이 K리그 경기장을 찾은 것 자체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그야말로 황당한 일이었다.결과적으로 연이틀 K리그 관전은 그저 보여주기식에 불과했다. 주중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가 시작됐고, 오는 주말에도 역시 K리그가 진행된다. 정규리그가 막바지에 다다른 상황이라 매 경기가 전쟁처럼 치러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클린스만 감독은 그러나 ‘보란 듯이’ 짐을 싸 다시 미국 자택으로 향했다. 싸늘한 팬심, 들끓는 분노는 지금 클린스만 감독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지난 3월 부임 후 클린스만 감독이 국내에 머무른 시간은 겨우 73일이다. 더욱 황당한 건 한국축구와 K리그를 무시하는 행동을 스스로 반복하면서도 정작 팬들과 언론을 향해서는 무조건적인 응원만 당부하고 있다는 점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귀국 인터뷰 당시 “부정적인 여론이 조성되거나 부정적인 이야기가 나오면 팀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면서 “대회를 준비하는 팀은 긍정적인 여론과 긍정적인 힘을 받아야 한다. 그래야 성공할 수 있다”고 했다.이어 그는 “아시안컵에서 성적이 안 나거나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을 때, 그때 나를 경질하든 무엇을 하든 비난할 시간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시안컵 성적을 기준으로 재평가를 받겠다는 뜻인데, 다만 앞선 발언들로 미루어보건대 아시안컵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의 책임보다 부정적인 여론 탓으로 돌릴 가능성이 더 크다.지금껏 상식을 벗어난 행동들에 대해 비판적인 여론이 거세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행동엔 조금도 변화가 없다. 무려 45일 만의 귀국 이후 불과 닷새 만의 출국은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축구와 여론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 꼴이 됐다.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성적은 1승 3무 2패. 부임 후 데뷔 최장 경기 무승(5경기)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가진 감독의 황당 행보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한편 클린스만호는 내달 초 축구대표팀 명단을 공개한 뒤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지니,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차례로 격돌한다. 동남아 팀을 불러들여 국내에서 A매치 평가전을 치르는 건 1991년 인도네시아전 이후 32년 만, 베트남과의 국내 평가전은 1964년 효창에서 열린 경기 이후 무려 59년 만이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한국축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김명석 기자 2023.09.20 15:11
해외축구

바이에른 뮌헨 '감동 선물'…김민재 가족까지도 챙겼다

“FC 바이에른의 가족이 된 걸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바이에른 뮌헨 구단이 김민재의 아내와 딸을 위해 감동적인 선물을 선사했다. 딸 주아 양을 위한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 등 구단 물품과 함께 편지를 전한 것이다. 김민재의 아내 안지민 씨는 19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 구단으로부터 받은 선물들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김민재의 등번호이기도 한 3번과 주아 양의 이름이 마킹된 유니폼과 구단 마스코트 인형 등 구단 굿즈들이 담겼다.여기에 편지도 더해졌다. 편지에는 ‘사랑하는 민재, 사랑하는 지민, 사랑하는 주아, 뮌헨과 FC바이에른의 가족이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김민재의 영입을 공식 확정됨과 동시에 김민재 아내와 딸도 한 가족으로 환영한 것이다.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챙긴 구단의 세심함에 김민재 역시도 뿌듯할 만한 일이었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의 세심한 배려는 이뿐만이 아니다. 앞서 김민재가 기초 군사훈련을 마치고 퇴소하는 날,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김민재를 독일 뮌헨으로 부르는 대신 구단 관계자들을 한국에 보냈다. 영입 절차 마무리에 필요한 메디컬 테스트 절차였다. 김민재가 시즌을 마친 뒤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한 만큼 곧바로 장거리를 이동하기보다 국내에 머무르며 휴식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당초 뮌헨으로도 이동하지 않고 아시아 투어 때 합류할 가능성도 제기될 정도로 김민재에 대한 바이에른 뮌헨 구단의 배려가 이어졌다.대신 김민재는 아시아 투어 합류 대신 직접 뮌헨으로 이동해 이적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날 뮌헨에서 직접 바이에른 뮌헨과 5년 계약을 체결했다. 등번호는 3번이다. 현지에서는 김민재가 최대 1200만 유로(약 1200만 유로)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적료는 바이아웃(최소 이적료)에 해당하는 5000만 유로(약 711억원)다. 아시아 선수 이적료는 역대 최고다. 만약 바이아웃이 없었다면 이적료는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더 올랐을 것이라는 게 현지 설명이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 입단하며 처음 유럽 빅리그에 입성한 그는 단번에 팀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시즌 내내 꾸준했던 활약은 나폴리를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으로 이끌었다. 김민재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이달의 선수상은 물론 단 한 명의 수비수에게만 돌아가는 최우수 수비수 영예까지 안았다.이같은 활약에 유럽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쇄도했다. 겨우 5000만 유로의 이적료로 김민재를 영입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야말로 영입 전쟁이 펼쳐졌다. 영입전에서 가장 앞서 있었던 구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7월 1일에 바로 영입이 발표될 것이라는 현지 전망까지도 나왔다. 다만 맨유는 구단 인수 문제 등과 맞물려 협상이 지지부진해졌다. 이 틈을 바이에른 뮌헨이 놓치지 않았다. 김민재에게 장기 계약과 많은 연봉을 약속하며 김민재 마음을 잡았다. 김민재 역시도 유럽 최고의 구단 중 한 팀인 바이에른 뮌헨 러브콜을 고민할 여지가 없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을 앞세운 사우디 리그나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막대한 연봉 오퍼도, 뒤늦게 다시 하이재킹을 시도한 맨유 러브콜도 단칼에 거절했다. 오랜 이적사가는 결국 김민재의 뮌헨 출국과 ‘오피셜’을 통해 공식화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유럽에서도 최고의 팀으로 꼽히는 데다, 매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등 국내대회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바이에른 뮌헨의 유럽 내 위상을 돌아보면, 김민재 스스로 다른 리그 이적을 원하지 않는 이상 오랫동안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 수비수로서 전성기에 접어드는 나이인 만큼 최대한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현지에선 김민재가 단번에 바이에른 뮌헨 주전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고 있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도 바이에른 뮌헨의 새 시즌 예상 선발 라인업을 전망하면서 김민재의 선발 출전을 전망했다. 수비 전술의 변화와 상관없이 굳건하게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을 지킬 것이라는 게 현지 전망이다. 최근 한 시즌마다 팀을 옮겨야 했던 김민재는 이번 이적으로 오랫동안 한 곳에 머무르며 안정적으로 생활을 이어갈 수도 있게 됐다. 국내 실업축구 무대를 시작으로 K리그와 중국, 튀르키예, 이탈리아를 거쳐 다다른 행선지다.김명석 기자 2023.07.19 13:48
연예일반

[왓IS] 카카오 vs 하이브, 머니게임 최종 승자는? 4가지 관전 포인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경영권 확보를 둘러싼 하이브와 카카오의 분쟁이 결국 머니게임에 돌입했다.7일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6일까지 SM 주식 833만 3641주를 1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하겠다고 공고했다. 법원의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SM 지분 확보에 실패한 카카오가 SM 주주총회를 앞두고 SM 주식 35%를 공개매수로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 총인수금액은 약 1조2500억원으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절반씩 투입한다.앞서 하이브가 SM 지분 공개매수에 사실상 실패한 만큼, 하이브와 카카오의 머니게임이 어떻게 흘러갈지 짚어봤다.하이브가 지금까지 확보한 SM 지분은 19.43%다.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 지분 14.8%와 추가 확보하기로 한 이수만 지분 3.65%, 여기에 공개매수를 통해 0.98%를 확보했다. 하이브는 당초 주당 12만원에 공개매수로 595만 1826주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이에 응한 갤럭시아에스엠(23만3813주)을 제외하면 소액주주 주식은 단 4주를 추가 확보했다.하이브로선 수천억원을 들여 SM 경영권을 확보하려 했지만 무위에 돌아갈 위험이 커졌다. 카카오가 공개매수로 SM 지분 35%를 확보하면 하이브로선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된다. 적어도 카카오가 4주보다는 많은 주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는 탓이다. 하이브에 남은 선택지는 이제 4가지 가량이다. ①돈을 더 들여서 공개매수에 나서 카카오와 머니게임을 벌이거나 ②카카오가 최대 주주가 되고 SM 2대 주주로 남거나 ③SM 지분을 팔고 백기를 들거나 ④공개매수가 어느 정도가 될지 지켜보다가 카카오와 손을 잡거나 등이다. ◇하이브, 다시 공개매수 나설까..돈+기업결합심사 관건하이브가 카카오와 공개매수 경쟁에 나서려면, 1조원 투자 유치에 성공해야 한다. 하이브가 SM 지분 공개매수를 선언했을 때 약 70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3200억원을 계열사에서 빌려왔다. 하이브가 카카오와 공개매수 경쟁을 벌이려면 카카오보다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해야 하는 상황인 터. 하이브는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최대 1조원에 달하는 투자 유치에 나선 상태다. 1조원 유치에 성공한다면 싱가포르·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로부터 약 1조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카카오와 쩐의 전쟁에 돌입할 수도 있다.다만 카카오가 하이브에 비해 자금력에서 우위를 점하는 만큼 쉽지 않은 싸움이 예상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이브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가용현금이 1조1000억원 규모며, 4분기 영업현금흐름 및 1분기 신규 차입금 3200억원까지 더하면 최대 자금 동원 능력은 1조원 후반대”라고 분석했다. 반면 카카오는 지난해 9월 말 가용현금이 5조7000억원에 달하고 카카오엔터가 연초 1조20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해 자금 동원력이 확실히 우위에 있다. 하이브가 기업결합신고로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카카오에 유리한 점이다. 하이브는 주식 공개매수로 SM 지분을 15% 이상 보유하게 된 만큼 주식 취득일로부터 30일 이내에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을 신고해야 한다. 공정위 심사가 진행되는 기간에 하이브가 추가로 SM 지분을 확보해도 될지 여부가 불확실하다. 공정위가 어떻게 판단할지에 따라 하이브 움직임에 제약이 걸릴 수 있다. 카카오로선 공개매수가 절묘한 승부수인 셈이다.당초 SM 지분 9.05%를 2171억원으로 인수해 2대 주주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던 카카오는 한 달 만에 6배가 오른 1조 2500억원 베팅에 나설 만큼 SM이 절실한 상황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카카오로선 SM이 큰 그림에 반드시 필요한 까닭이다. K팝이 비단 K콘텐츠로서 한 축을 차지하는 것뿐 아니라 IT플랫폼에서도 중요한 콘텐츠가 되면서 성장동력에 필수적인 요소가 됐기 때문이다. ◇네이버 참전할까..카카오와 포털 간 대결도 관전 포인트카카오와 네이버, 양대 포털의 대결이란 점에서도 카카오에겐 전략적으로 SM이 중요하다. 네이버가 YG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다시 하이브·네이버가 YG플러스로 이어지는 연대를 구축한 만큼, 카카오로선 SM을 확보해야 경쟁 구도에 균형이 맞춰질 수 있다. 때문에 네이버가 SM 경영권 다툼에 참전할지에 대해서도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섣불리 예측할 수는 없지만 만일 네이버가 뛰어든다면 어느 쪽이든 물러설 수 없는, 차원이 다른 싸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브가 백기를 들고 주식을 털거나 2대 주주로 만족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그리 크지 않다. 자칫 돈만 쓰고 이수만만 잡았다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이브로선 머니게임 여파와 공정위 심사 결과 등을 예의주시해야 하는 만큼, 카카오가 공개매수로 얼마나 많은 지분을 확보할지를 살피면서 향후 대책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공개매수를 할 경우 주가가 매수가 만큼 상승하고 그럴 경우 개미(개인 투자자)가 주식을 팔면 기관이 매입해서 공개매수에 임하기 마련이다. 하이브의 경우, 공개매수를 경영권 분쟁 와중에 일찍 발표하면서 주가가 매수가보다 올라간데다 추후 카카오가 공개매수에 나설 수 있다는 관망이 있었기에 공개매수에 실패했다. 공개매수 기간도 상대적으로 짧았다. 반면 카카오는 공개매수 기간이 길 뿐더러 SM 주주총회를 코 앞에 두고 마감하는 터라 하이브가 다시 공개매수 카드를 던지지 않는 한 주주들이 15만원을 고점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가 배수의 진을 친 만큼 카카오와 하이브가 손을 잡을 가능성도 현재로선 높지 않다. 손을 잡더라도 SM 주주총회 이후에야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SM 경영권 분쟁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오는 31일 SM 주주총회가 카카오와 하이브 운명의 날이 될 전망이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3.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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